[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유승민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지도부를 구성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저의 임무는 바른미래당을 성공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성공을 위해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제가 해야만 하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이 함께 하는 정당이다.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천명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를 넘어 국민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 문제해결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대는 강력한 대안야당을 요구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이 마무리 되면 백의종군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이날부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대표는 이날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 대표가) 당을 위해 필요한 역할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며 “유 대표와 심도있게 논의하고 분석해서 안 대표에게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결심할 문제”라면서도 “늦지 않게 결심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은 양당에서 2명씩 추천해 국민의당의 권은희, 김중로 의원과 바른정당의 하태경, 정운천 의원이 맡기로 했다. 초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사무부총장은 바른정당 김성동 전 의원이 각각 추대됐다.
바른미래당은 한때 40석이었던 국민의당 보다 규모가 작아진 30석으로 시작하게 됐다. 국민의당 21명, 바른정당 9명이 합류했다. 통합과정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15명은 탈당해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다만 이날 당초 통합에 반대했으나 비례대표 신분의 제한 때문에 탈당하지 못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뿐 아니라 김성식·박선숙·채이배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출범식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