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11인과 설맞이 통화 "새해에는 뜻하는 바 모두 이루길"

가수 서현을 비롯해 대학신입생, 보건의, 다자녀 부모, 경력단절 과학자 등

입력 : 2018-02-15 오후 5:47:3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설을 맞이해 대학신입생, 보건의, 다자녀 부모, 청년상인, 작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국민 11명과 통화하고 “새해에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길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20분까지 설 연휴를 맞아 각 분야의 인물들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설맞이 격려 전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학신입생 이현준씨에게 대학 입학을 축하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씨는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구성 과정을 보며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까지 해외에 있다 얼마 전 출산한 김주영씨에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과 아쉬운 점을 물었다. 김씨는 “호주는 가족 위주의 생활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아빠들의 퇴근시간도 빨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많다”며 “외출해서도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야 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근무시간을 줄여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무대에서 남북 합동무대를 연출한 가수 서현씨에게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며 합동 무대에 서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서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며 “평화올림픽이 계속 이어져 평창 이후까지도 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외국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모국 군대에 자원 입대한 신병 훈련생 유지환씨, 베트남에서 귀화해 외사경찰에 입문한 신입경찰관 팜프티엉, 2014년 소방항공대 특수구조단에서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대원과 같이 근무했던 김수영씨와 통화를 나눴다.
 
또한 경영실패를 발판 삼아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유슬이씨, 공중보건의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현우씨, 현재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작가 현기영씨, 경력단절 주부라는 유리천장을 깨고 2016, 2017 2년 연속 연구성과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된 과학자 박은정씨, 창업 초년생으로 명일전통시장에서 창업한 청년상인 배민수씨 등에게도 격려 전화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해를 맞이해 국민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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