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권익위에 민간기업 청렴도 조사 검토 지시

"우리 정부, 부패 반감으로 출범…청렴도 전임정부와 차별화"

입력 : 2018-02-13 오후 3:04: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공공기관의 청렴도에서 전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에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청렴도 조사를 평가해보는 일을 검토해 달라”며 우리사회 전반의 청렴도 향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전임 정부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높은 반감과 엄중한 심판 속에서 출범한 정부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의 ‘2017년 반부패 관련 평가결과 종합분석’ 보고를 언급, “중앙행정기관·지자체 등 공공기관 청렴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 일련의 반부패 노력으로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가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은 중간에 정권이 교체됐기에 정권교체 전후의 청렴도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확실한 차별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 중심으로 연중 내내 반부패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설 연휴에 앞서 복지와 국민안전, 민생경제 등과 관련된 정부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납품대금 결제 등 경영상의 어려움,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등 올림픽 분위기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행복해야 할 명절에 사건사고로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 식품위생, 재난대비, 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에 걸쳐 점검하고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제수용품을 비롯한 설 용품 구입을 시작하겠지만, 기록적인 한파 때문에 도매가격 상승과 위축으로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직접 민생현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첫번째)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첫 영상 국무회의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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