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요인 우세..매수 시점 늦춰야"

(주간증시전망)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 고조"
주간 코스피밴드 1570~1620포인트

입력 : 2010-02-28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3월2일~5일) 국내증시는 대내외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조정 요인이 우세하다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시점은 다소 늦춰잡을 것을 권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 초반 발표예정인 미국의 2월 ISM제조업지수와 중국 PMI지수는 전기와 비교해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곽 팀장은 "더불어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강도 높은 재정긴축 방안을 추가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일견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현 상황에서 볼 때 그리스문제는 3월15일로 예정된 유럽재무장관회담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서 작용할 공산은 낮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곽 팀장은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논리를 앞세운 성급한 시장 대응보단 지수 레벨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월 미 ISM제조업지수는 춘절에 앞서 미리 진행된 중국내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였지만, 춘절 효과가 사라진 2월 ISM지수는 상승이 둔화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주중반에 발표 예정인 국내 1월 산업활동동향 역시 최근의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경기모멘텀이 꺽였단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증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기술적반등이 진행되더라도 대내외 경기모멘텀 둔화를 이겨내진 못할 것이기때문에 당분간 지수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코스피지수 상·하단을 1570~1620포인트로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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