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코스피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통상전쟁 우려로 1% 넘게 하락해 240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이틀 연속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79포인트(0.86%) 내린 2406.57로 출발했다.
기관 매도에 외국인이 동참하면서 2400선을 내주고 한때는 2390 아래로 추락했으나 개인 매수세 덕에 하락 폭을 다소 좁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7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외국인도 23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5357억원어치를 담으며 지난달 7일(9264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무역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약품(3.11%), 종이목재(3.04%), 전기가스업(0.67%)뿐이었다.
철강금속이 통상전쟁 우려에 3.0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운수장비(-2.79%) 은행(-1.87%) 건설업(-1.73%), 운수창고(-1.72%), 통신업(-1.71%), 음식료업(-1.65%), 비금속광물(-1.54%), 전기전자(-1.54%) 등 나머지 업종도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60.23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 보다 10.66포인트(1.24%) 내린 846.40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외국인 매수세와 시총 상위 종목들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76억원, 기관은 255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5원 내린 1080.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통상전쟁 우려로 1% 넘게 하락해 240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