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총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격주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정책 방향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좌)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우)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이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열고, 부총리 및 주요 장관과 국정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주요 정책 현안을 사전조정했다. 협의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총리·부총리 협의회는 지난 2016년 12월8일 당시 황교안 총리가 국회의 탄핵표결을 하루 앞두고 주재했던 것이 마지막 회의였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후속조치와 노동현안을 비롯해 ▲최저임금 현장 안착 ▲한국 GM 대응 ▲성희롱·성폭력 대책 ▲청년일자리 대책 및 저출산 대책 ▲통상현안 대응 ▲패럴림픽 준비 및 올림픽 후 대책 ▲남북관계 새로운 전개와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총리는 "정부 정책 가운데 많은 것은 대통령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계속되지만, 정권에 따라 바뀌는 정책도 있다"며 "정부 출범 첫 해는 큰 정책 방향 설정이나 본격 시행 준비 등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처럼 정부 출범 2년차가 되면 새로운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준비를 좀 더 충실히 하고 마찰이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부총리 두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셋이서 논의하기 어려운 분야나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장관과도 함께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제안에 부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는 데 공감하고, 격주로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안보 분야의 경우 부총리가 없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정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