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리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5월의 회동(북미정상회담)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이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대비 차원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도 지시했다.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