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양향자 최고위원을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유력 후보던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광주시당 신규당원 명부유출 파문이 확산하면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1일 “여성 공천을 많이 하겠다고 우리당이 공약을 했는데,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낼 곳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양 최고위원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지금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섭 전 의원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최근 당원명부 문제가 터졌고, 이것도 여성 전략공천에 빌미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도 “양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당에서 거론된다고 들었다”며 “여성 후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다른 후보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누그러뜨릴것인지에 대해서는 “(당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삼성전자 최초로 고졸 출신 임원에 올라 주목받았다. 그는 앞서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되겠다며 광주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17개 시·도에서 유력한 여성 후보가 없는 가운데 앞서 민주당도 여성 공천에 대한 지원 확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당은 우선 공직후보자 심사 단계에서 여성에게 15%, 심사 단계를 지나 경선에 돌입한 뒤에는 여성에게 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