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미 계열사 SPSX,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설립…250억원 투자

입력 : 2018-03-15 오후 3:07:24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LS는 15일 미국의 전선 계열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Superior Essex)가 세르비아에서 생산법인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생산법인은 유럽의 권선(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다.
 
SPSX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즈레냐닌(Zrenjanin)에 1850만유로(250억원)를 투자한다. 4만㎡ 규모 토지에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1만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42개 권선 생산 설비를 확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기공식에 참석한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LS의 세르비아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14일 세르비아 즈레냐닌에서 열린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구자열(왼쪽) LS그룹 회장이 주춧돌을 놓고 있다. 사진/LS
 
구자열 LS 회장도 환영사에서 "SPSX는 추가 성장 전략의 하나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광우 LS 부회장과 SPSX 경영진, 젠더 코 미치 즈레냐닌 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SPSX는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LS 미국 계열사로,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와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액 20억2000만달러(2조3000억원), 세전이익 5812만달러(657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LS는 LS전선과 LS산전, LS엠트론, SPSX 등을 중심으로 11개 유럽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만 6억2000만달러(6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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