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더이상 의미 없어진 정비예정구역을 잇따라 해제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제기5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직권해제(안)'과 '성동구 성수동2가 257-2일대 도시환경 정비예정구역 해제(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에 있는 정비예정구역은 지난 2004년 7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나, 이후 절차는 여태까지 지지부진했다. 원인은 부동산 경기침체, 사업성 저하 및 주민 갈등 등이었다. 더구나 토지 등 소유자 3분의1 이상이 해제 동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건축물 개량·신축 등 개인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민이 동의할 경우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다양한 대안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수동2가 257-2 일대의 경우 2009년에 도시환경 정비예정구역에 포함이 됐으나, 오랜 기간 추진 주체가 없었다. 때문에 서울시가 정한 시한인 2015년까지 정비구역 지정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미 개별 건축행위가 진행돼 사실상 정비사업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졌다.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더라도 구역 내 부분별한 개발이 없도록 성동구 건축위원회에게 건축물 신축 등의 심의를 맡겼다. 또 일부 노후 연립주택의 경우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으로 유도하고, 대상지와 인접한 성수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도 연계하는 방안도 최대한 고려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57-2일대 현황 위성 사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