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이 서구의회 김철권 의원의 제명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데 대해 사죄했다.
민주당대전시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채계순)은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서구의회에서 벌어진 성희롱 의원 징계안 부결 처리에 대해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서구의회에서 다수의석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제명 반대와 기권 등에 동참한데에 따른 사과다.
이들은 “특히 하루 전날 대전시당 ‘젠더폭력특별위원회’발족식과 더불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서구의원들의 안이한 문제 인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결과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대전시당은 성폭력범죄의 엄정대처를 표방하고, 대응에 대한 3대 원칙으로 ‘피해자보호주의, 불관용, 근본적 해결’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당원과 당직자들에 대한 철저한 예방교육과 원칙 준수를 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시 윤리위원회 제소 등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성희롱과 성폭력 사건이 당리당략의 유불리에 따라 결정되지 않도록 불관용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전의 한 건물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서구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윤리위의 제명안을 부결했다. 이에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와 정의당 등이 서구의회를 비난하며, 김철권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발대식 장면. 사진/뉴시스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