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철 등산, 반월상 연골판 파열 주의

겨울철 약해진 무릎 근육·인대…적절한 운동강도·스트레칭 필수

입력 : 2018-03-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3월도 막바지에 접어들며 봄철이 본격화 되고 있다. 포근한 날씨가 잦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쌀쌀한 추위가 아침·저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히려 심한 일교차에 자칫 건강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봄철 따듯한 기운 속에서 등산을 계획했던 등산객들은 무릎건강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급한 마음에 등산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무릎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층은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등산은 자연을 즐기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이지만, 겨우내 운동 부족으로 근육과 인대 등이 약해져 있던 터라 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지면상태가 좋지 않고, 겨울철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서 무릎부상이 많은데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대표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해 있어 무릎의 중간 뼈 사이에 있는 물렁한 조직으로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산행 후 무릎관절이 자주 붓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쪼그려 앉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나 시큰거림이 심해지며, 다리를 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심할 경우 뼈와 뼈가 맞닿는 충격이 고스란히 무릎관절에 전해져 통증은 물론 조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무릎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무릎 잠김' 현상까지 일어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보행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의 치료는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손상 부위가 작고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을 통해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로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대표적 수술적 치료법인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하거나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파열됐다면 기능 보전을 위해 봉합하지만, 퇴행성 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에는 부분절제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은 조기에 무릎기능을 확보할 수 있고 재활과 회복이 빨라, 빠른 일상복귀를 기대하는 환자들에게 제격이다. 또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등산 후 통증을 느껴도 대수롭지 않게 근육통 정도로 여겨 방치하다가 반월상 연골 손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적절한 등산장비 준비로 부상을 예방해야 하고, 평소 관절염 증세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산행코스나 운동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갑작스럽게 등산 등의 봄철 운동을 하는 것은 관절에 독이 된다. 스트레칭은 관절은 꺾고 비트는 동작보다는 유연성과 가동성을 올려줄 수 있는 동작들을 산행 전, 후로 약 10분 이상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하산 시에는 무릎보호대나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체중의 5~7배까지 전해지는 하중을 골고루 분산할 수 있어 연골판 손상 및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봄철 따듯한 기운 속에서 등산을 계획했던 등산객들은 무릎건강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급한 마음에 등산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무릎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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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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