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특급호텔들이 플로리스트가 준비한 객실로 봄의 정취를 느끼거나, 호텔 근처에서 봄꽃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계절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 쉐라톤, 그랜드하얏트,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들이 봄맞이 이색 패키지 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등 궂은 날씨로 인해 호텔 안에서 휴식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콘셉트의 패키지가 여럿 마련돼 눈길을 끈다.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은 오는 5월27일까지 장미가 그려진 와인 래이블을 보며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마베라 비노 와인 교환권을 제공하는 '프리마베라 페스티보' 패키지를 마련했다. '어드밴스 타입'은 이그제큐티브 디럭스룸 1박과 함께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왁스 타블렛 로사 또는 라벤다를 랜덤으로 제공받는다. '프리마베라 페스티보' 타입 고객에게는 스위트룸 1박과 함께 무료 발렛 서비스, 프리마베라 피오리 꽃다발 교환권을 제공한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서울에서 제주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더 센츠 오브 제주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르플랑'의 퍼퓨머리 제품으로 제주의 향기를 연출했다. 또 패키지 이용 고객은 피트니스 클러버 내 헬스장과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올 댓 테이스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 안에서 4인 가족 조식과 석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부모를 동반한 12세 어린이 2명까지 추가 금액 없이 이용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에는 키즈 아트 클래스가 열려 호텔의 플로리스트와 함께 나만의 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제주도, 서울 여의도와 남산 등 유명 봄꽂맞이 장소에 위치한 호텔을 중심으로는 야외 패키지 구성도 마련됐다.
제주신라호텔은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싱글 모먼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투숙객들은 호텔 곳곳을 산택하며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프링 스탬프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전 투숙객이 대상이며, 체크인할 때 제공하는 투어북을 들고 스탬프 투어를 마친 뒤 체크아웃 때 스탬프 개수에 따라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호텔 내에서는 제주신라호텔의 어덜트 풀에서 낮에는 바다를, 밤에는 제주 달빛을 감상하며 이국적인 분위기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라운지S에 100여권의 책과 함께 밤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련해 제공한다. 싱글 모먼트 패키지 이용객은 플라워 클래스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조망하는 객실에서 1박, 조식 뷔페와 함께 여의도공원이나 한강공원에서 피크닉할 수 있는 피크닉세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피크닉세트는 셰프가 만든 카페 텐쥐(10G)의 고메 샌드위치, 음료(2인), 피크닉 백·매트 등이 포함된다.
남산을 옆에 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로맨스 패키지'를 마련하고, 벚꽃이 만개한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객실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패키지는 그랜드 객실 1박,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 2인 조식 뷔페, 인룸 로맨스 셋업(레드 와인 1병·캐릭터 인형), 실내 수영장·체육관 이용이 포함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4월 중순부터 남산 소월길과 호텔 주변을 따라 핀 벚꽃길을 산책하거나 소월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