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마트산업노조는 5일 신세계 이마트가 마트산업노조를 명예 훼손·과격 시위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지난 2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이마트 측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에서 "영업 방해다", "사유지니까 나가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 측이 동원한 사람들이 자해공갈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노조는 이날 신세계 본점 앞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노조의 임원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노조는 "추모행렬을 폭압적으로 가로막은 것이 이마트"라며 "신세계가 오래전부터 불법적인 노조대응팀을 운영했고 노조파괴공작을 상시적으로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마트에 비인간적인 행태와 더불어 고소한 건까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정용진 부회장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이런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며 "전국민적 분노가 신세계를 무너뜨리기 전에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마트산업노조를 명예 훼손 및 과격 시위 혐의로 고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망인을 방치했다는 노조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트산업노조는 5일 이마트가 노조를 고소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