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셋값 9년만에 하락…매매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집값 상승세 둔화 전망

입력 : 2018-04-18 오후 4:24:3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셋값은 9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5%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전월보다 0.14% 상승한 이후 올해 1월 0.19%, 2월 0.22%, 3월 0.25%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0.47%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5개 광역시의 경우 0.03% 오르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기타 지방지역의 경우 0.07% 하락하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강남구의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2.33%, 2.02% 올랐다. 성동구와 강동구, 서초구 등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가 각각 2.27%, 0.69% 올랐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구소는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3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주간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4월 매매시장은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4월 수도권 매매가격은 규제 강화 영향 확대로 상승폭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값의 경우 2009년 3월 이후 9년만에 하락했다. 3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01% 떨어졌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커진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0.04%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3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8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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