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미래에셋대우, 시장은 호평

주주가치 제고 기대…다양한 시도 이어질 것

입력 : 2018-04-19 오후 4:14:02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006800)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8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기주식 800만주를 3개월에 걸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득규모는 720억원으로 전체 유통주식수의 1.44%에 해당한다. 취득기간은 19일부터 7월18일까지다. 취득 완료 후 800만주 모두 이익소각 방식으로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결정이 연초 발표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기간 동안 일간 80만주까지 매수가 가능하면서 수급상 호재로 평가된다.
 
취득기간이 시작된 19일 미래에셋대우는 전날보다 0.86% 오른 9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지배주주기준 순이익을 5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최근 거래대금 증가와 IB부문 호조에 따라 기존 전망보다 실적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 2월에 진행했던 7000억원의 유상증자에서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함에 따라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노이즈 상쇄가 가능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이후 2018년 주당순이익(EPS)및 주당순자산가치(BPS)는 717원, 1만2020원으로 각각 1.0%,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ROE도 7.4%에서 7.5%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선 연구원은 또 "사측에서도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검토를 약속한 만큼, 자사주 소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배당성향증대 등 다양한 주주환원 시도들이 예상된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에 대한 득실만을 논하기 보다는 증권업종에서 회사가 차지하는 위치와 발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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