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에 나선다. 체험형 매장과 문화 시설들을 앞세워 20~30대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을 다시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23일 "복합쇼핑몰 트렌드에 맞춰 타임스퀘어도 체험형으로 변해갈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내년 오픈 10주년을 맞아 고객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임스퀘어는 이례적으로 복합쇼핑몰 내 볼링장을 건설 중이다. 스포츠 시설을 도입해 젊은 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볼링장은 오는 6월 5층에 오픈된다.
이렇듯 타임스퀘어가 일반 매장이 아닌 스포츠 시설까지 품는 것은 과거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타임스퀘어는 '몰링(malling)' 개념이 막 등장하던 2009년에 지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가운데가 뻥 뚫리고 가장자리로 매장들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는 기존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로 이목을 끌었다. 이런 구조 덕에 1층에서 팬사인회, 해외 영화배우 방한 기자회견 등 대형문화행사를 진행하며 복합쇼핑몰 열풍의 주역을 맡았다.
그러나 복합쇼핑몰이 늘어나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타임스퀘어는 밀리기 시작했다. 쇼핑이 주가 되고 문화가 부수적으로 소비되던 복합쇼핑몰이 신세계 스타필드의 스포츠 몬스터, 아쿠아필드 등을 시작으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복합쇼핑몰이 가족, 친구, 연인들까지 체험형 매장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곳이 된 것이다. 또한 시외에 위치한 스타필드는 규모면에서도 월등했다.
이에 타임스퀘어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영등포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위치적 장점과 체험형 매장의 변신을 결합하면 충분히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체험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달에는 뷰티관 전반을 체험형 매장으로 전면 리뉴얼해 젊은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뷰티관 입점매장인 에뛰드하우스의 경우 피부 컬러톤 진단, 컬러 드레이핑 서비스를, 아리따움의 경우 네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CGV내에 위치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파크'도 10~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10주년을 앞두고 체험형 복합쇼핑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타임스퀘어 1층에서 진행된 VR롤러코스터 체험 행사. 사진/타임스퀘어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