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ELS 발행 감소…"퇴직연금 경쟁 속도조절 탓"

입력 : 2010-03-08 오후 2:01: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퇴직연금사업 과열에 따른 발행사의 속도조절로 인해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지난 5월 이후 9개월째 1조원을 넘어선 규모섰지만 지난 1월보다 2310억원이 줄어든 1조48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건수도 총 584건을 기록해 소폭 감소했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ELS 발행금액이 감소한 것은 2월이 영업일수도 부족한 데다 1월부터 각 발행사가 퇴직연금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투자상품으로 ELS를 발행했는데 퇴직연금사업이 과열되면서 발행사가 속도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3%, 57%,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5%, 85%를 기록했다. 증시 하락에 따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원금비보장형 사모 ELS 발행은 소폭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혼합형을 제외한 전 유형의 발행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종목형 대비 지수형이 발행 우위를 유지했다.
 
전체 기초자산 활용 개수는 46개로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ELS 상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이 다양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개별종목 중에 현대중공업(009540)(1279억원)이 가장 많이 활용된 가운데 우리금융(053000), 삼성SDI(006400), 신한지주(055550) 등이 활용 상위를 나타냈다.
 
한편 2월에는 신규 발행 회원사로 IBK투자증권이 진입해 총 18개사가 ELS를 발행했다. 발행규모와 건수 면에서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 각각 3073억원 88건으로 선두권를 차지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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