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 나의 회담은 많이들 예상하는 것처럼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은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환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검토해 온 판문점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싱가포르 개최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싱가포르가 개최지로 유력하며 6월12일에 도착해 13일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판문점보다 중립적인 싱가포르가 적합한 장소라는 의견을 집중적으로 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미 앞선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세계인의 눈길을 끈 판문점이 자신의 최대 치적이 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신선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