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청년소셜벤처 창업기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수요가 높은 지역에는 주택과 창업지원시설을 결합한 소호형 주거클러스터(창업지원주택)를 2022년까지 3000호 공급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 ‘민간일자리대책 당정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일자리 창출이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혁신창업·소셜벤처·국토교통·뿌리산업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창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내놨다. 먼저 혁신성이 우수한 청년소셜벤처 창업기업에 1억원까지 창업사업화 비용을 지원하고, 민간 대기업의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창업성공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임팩트투자 펀드도 별도로 조성하기로 했다. 소셜임팩트펀드는 올해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운용성과를 평가해 2022년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창업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의 창업공간 공급도 늘어날 방침이다. 창업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주택과 창업지원시설을 결합한 창업지원주택 등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를 2022년까지 3000호 공급하기로 했다. 철도역사 매장, 고속도로 휴게소 및 졸음쉼터 등 사회기반시설은 청년창업 공간으로 바꿔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참여형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마을(가칭)’ 등 지역의 창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뿌리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25개 뿌리산업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근로환경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근무환경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을 확대한다. 공정혁신을 위해 뿌리기업에 자동화·첨단화 사업을 지원하고, R&D·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논의한 민간일자리대책의 상세한 내용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제6차 일자리위원회 회의’ 종료 후 일자리위원회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우리 당은 오늘 논의한 대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을 통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당정은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화관에서 진행된 민간일자리대책 당정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