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유통업계, 이색 콜라보 봇물

캐릭터상품·팝업스토어 등 브랜드 장점 합친 시너지 기대

입력 : 2018-05-20 오후 1:38:31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식음료업계와 유통업계가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이색 협업에 나서고 있다. 내수 침체 속 독자 브랜드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각자 브랜드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히트상품 부재 고민에 빠진 식음료업계는 소비자 시선을 한번 더 끌 수 있고, 유통가도 고객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서로 윈-윈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분더샵 브랜드 케이스스터디와 SPC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손잡고 지난 11일 선보인 캐릭터 상품이 사흘 만에 완판됐다.
 
양사는 티셔츠, 모자, 가방 등 6종을 햄버거, 핫도그, 감자튀김 등 쉐이크쉑의 메뉴가 귀여운 캐릭터처럼 그려진 상품으로 선보였다. 미국 브랜드 '차이나타운 마켓'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트 마이크 샤먼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신세계는 제품을 추가 입고해 2주 동안 분더샵 청담점, 쉐이크쉑 두타점·청담점·센트럴시티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엔 두 업종간 협업이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팝업스토어 등 이색 체험형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말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 '초코파이 하우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 2호점을 열었다.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 '초코파이情'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저트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2030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디저트 문화 열풍을 반영해 탄생했다는 게 양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오리온 디저트카페 랩오(Lab O)에서 파티셰들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레시피와 엄선된 프리미엄 재료로 만들어 차별화된 맛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센텀시티점, 도곡본점 등에도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열풍을 이어갈 방침이며, 신세계백화점도 각 백화점 식품관 집객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원F&B는 바로 먹는 참치의 활용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다음달 13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운영되는 '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에서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간편 참치 레시피를 소개한다.
 
참치로 간편하게 만든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집에서 간편한 참치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 카드도 제공한다. 또한 향후 출시 예정인 파우치 참치, 카나페 참치 등 참치 신제품들을 사전 공개해 한정 수량 판매한다.
 
매일유업의 아이간식 브랜드 '요미요미'는 위례신도시에 오픈한 티몬의 첫 오프라인 매장 '티몬팩토리'와 손잡고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지난달 말에 티몬팩토리 오픈을 기념해 3일간 진행된 프로모션에서는 요미요미 브랜드 공간을 비롯해 특별할인행사, 요미요미 유기농주스 샘플링 이벤트, 온라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요미요미와 티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활용해 제작한 콜라보 캐릭터도 프로모션의 즐거움을 더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평소 방문객의 6배에 달하는 6000명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자녀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 강화를 위해 티몬팩토리와 함께한 특별한 공간과 프로모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마련된 '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 사진/동원F&B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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