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사업 2년차 공격경영 박차

두타면세점, 2분기 연속 흑자…인천공항 T1 사업권 확보 "전력투구"

입력 : 2018-05-27 오전 11:15:2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이 사업 2년을 맞아 공격적 경영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찰경쟁에 뛰어들며 공항면세점 기반 단계적으로 사이트를 확대해나간다는 의지를 보인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기조가 이어지는 등 두산의 면세사업이 탄력받는 중이다.
 
27일 두타면세점에 따르면, 조용만 두타면세점 BG회장은 개점 2주년을 맞아 협력사 대표단 등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연속 흑자달성의 기세를 몰아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보이겠다"며 "국내 대표 면세점으로서 입지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두타면세점
두타면세점은 지난 24일 인천공항 T1 2개 구역 입찰경쟁에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4파전을 만들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30일 각 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서 중심의 설명회를 실시하고, 상위 1, 2위 2개 업체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T1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인천공항 T1 입찰경쟁에 두타면세점이 참여한 데는 흑자전환 기조가 결정적이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총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4분기에 흑자전환(45억원)한 데 이어 올 1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기조를 이었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있는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상권 특성을 살려 국내면세점에서는 최초로 심야 쇼핑을 선보였다. 또 내국인뿐 아니라 서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집중되는 동대문상권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두타면세점은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부티크 브랜드들의 입점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면세점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이후 70여개 신규브랜드를 유치해 입점을 확정했다.
 
두산그룹은 또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6월1일 두산이 자회사인 두타몰을 흡수합병한다. 면세사업과 두타몰의 쇼핑몰 운영 임대업의 시너지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동대문 상권에서 쌓아 온 몰 운영 경험과 패션전문점, 두타면세점의 모객력을 토대로 두타의 공격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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