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공개 미래에셋대우…불확실성 완화

"주주친화정책 재확인"…주가와 연계는 미지수

입력 : 2018-05-29 오후 3:34:14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앞으로 3년간 25%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회사의 자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미래에셋대우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성향 유지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당성향 25%를 연결기준 세전이익 1조원(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목표치)로 적용하면 보통주 배당금은 260원 이상이다. 작년 배당성향은 24.8%로 배당금은 220원이었다. 아울러 지난 4월에 발표했던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관련해 이달 25일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늦어도 6월 초에는 해당 소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최소 배당성향 3년 유지는 설립 이후 처음 시도하는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29일 금융투자업계는 미래에셋대우의 주주친화 정책을 재확인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유상증자 이후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비롯한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동종업계 대비 부진했는데, 배당수익률과 우호적 증권 업황, 최근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노력을 고려할 때 확실히 바닥은 다진 모습"이라며 "향후 3년 동안의 배당성향 예측가능성이 높아진 부분과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추진 노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당초 7월 18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매입 완료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라며 "최종 취득 금액은 769억원으로 올해 예상 순이익 6816억원의 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25%의 배당성향은 다른 대형증권사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각각 43.02%, 32.88%였다.
 
은행 등 금융사 대비 배당성향도 높은 편은 아니다. 2017년 시중은행(지주) 평균 배당성향은 24.4%를 기록했다. 작년 말 상장한 ING생명도 50%가 넘는 고배당을 유지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전날보다 10원(0.10%)오른 982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앞으로 3년간 25%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자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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