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보폭 넓어진 가정간편식 전략…'올리브마켓' 승부수

업계 최초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증강현실 등 ICT 솔루션 도입

입력 : 2018-05-31 오후 3:55:52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햇반, 컵반 등 식문화를 선도해 온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요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을 국내 최초로 오픈하겠다."
 
31일 CJ제일제당 'CJ올리브마켓' 오픈을 알리는 간담회에서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를 통틀어도 처음 선보이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은 CJ제일제당의 대표 HMR 브랜드 체험부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다. 첫 매장은 서울 중구 쌍림동 본사에 마련됐다.
 
손은경 본부장은 "CJ올리브마켓을 가정식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미래 지향적인 HMR 사업으로 진화시켜나갈 것"이라며 "오픈을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443㎡(134평) 규모의 'CJ올리브마켓' 1호점은 HMR 메뉴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식문화 플랫폼(Simple & Delicious)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CJ올리브마켓에는 ▲프리미엄 HMR 레스토랑인 '올리브 델리(Deli)' ▲구매가 가능한 '올리브 그로서리(Grocery)' 2가지 테마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올리브 델리'는 HMR 메뉴의 다양화와 가치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HMR 벤딩머신을 개발해 자판기에서 햇반컵반, 햇반, 고메 등을 구매해 즉석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델리존에서만 '박보검에디션' 등의 한정판을 만나게 하는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또한 5성급호텔서 수년간 일한 10여명의 전문 셰프들이 CJ HMR을 모티브로 한 외식 메뉴 20여종을 개발해 선보이고 2개월마다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든 메뉴의 레시피도 'CJ 더 키친' 앱에 공개하고 요리원에서도 배울 수 있다. 소비자 테스트를 하는 안테나숍 역할도 한다.
 
'올리브 그로서리'는 ▲큐레이션존 ▲팝업존 ▲CJ브랜드존 등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 편의에 맞게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제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기존 매대 운영방식을 탈피, 소비자의 요리수준에 따라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매대 시스템도 도입했다.
 
매장에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도 선보인다. 우선 증강현실(AR)을 적용해 브랜드 스토리 체험과 CJ온마트 연동으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CJ HMR 월드'서비스를 제공한다. 냉동 매대 전면에는 투명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진열 제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동시에 노출했다. 그로서리 역시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응원밥차, 생일상 등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 줄 플레이팅도 제안하고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CJ올리브마켓을 시작으로 대표 HMR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메뉴 개발, 소비자 맞춤형 큐레이션 매대 운영 및 레시피 제안, HMR 식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기획상품 제안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오는 13일에는 여의도 IFC몰에 2호점을 오픈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올리브마켓 가상현실 플래그십스토어' 개발에도 나선다.
 
 
소비자들이 올리브마켓 내 HMR브랜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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