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항공업계 국제연합(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내년 서울에서 열린다.
IATA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제74회 연차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내년 회의 주관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선정됐다. 전세계 120여개국 28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산드레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한국은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라는 점에서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예측하는 데 최적화의 장소”라며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차기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동안,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 항공사들 최고경영층과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다.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 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내년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대한항공이 선정되면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차기 총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이다. 또 전체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 IATA의 주요 전략과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 결정에 참여한다. 그는 올해 17년째 BOG 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SPC 위원은 5년째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오는 10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를 주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 인프라를 전세계에 알리고,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