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사내벤처 활성화는 기업 내부에 혁신동력을 발견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다. 민간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TIPS타운 팁스홀에서 개최된 '사내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운영기업, 분사기업을 격려하고, 사내벤처 관련 경험·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다. 홍종학 장관을 비롯해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지석 코스콤 대표이사, 송명식 한솔교육 부사장 등이 참석해 사내벤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홍 장관은 "90년대 이후에 국내에 혁신기업이 출현하지 않고 있으며, 30년째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론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경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성이 발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내벤처에 지원을 늘려가는 것은 이런 방침의 일환"이라며 "세제혜택, 동반성장 가점 등 사내벤처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에서는 2018년도부터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운영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하면 정부와 기업이 1:1매칭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5월30일 현대차, 휴맥스, 인바디 등 22개사를 운영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벤처플라자를 설립해 사내·외부 혁신벤처 생태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현재까지 총 47개사의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8개사 분사창업했으며, 3개 벤처는 연 매출이 1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벤처 제도 활성화를 통해 신사업 대응,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를 비롯해 사내문화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창업개발센터와 C-Lab을 도입해 사내벤처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고 대응하고 새로운 차원의 창조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소규모 혁신조직 C-Lab을 도입했다"며 "강력한 리더십, 일사분란한 조직 등 기존 조직문화 강점에 파괴적 혁신의 스타트업을 더해 조직 전체의 창의·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조직운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에서는 사내벤처 운영현황, 성공사례 공유 및 제도개선, 성장지원 등 정책 건의사항 등이 논의됐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