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국 최대 지상파 방송국 '채널3'이 한류 메이크업부터 쇼핑 등 서울의 생활상을 자국에서 방영한다.
서울시는 채널3의 인기 여행 토크쇼인 '펫 라마'의 출연자들이 서울에서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펫 라마는 태국 유명 MC이자 제작자인 나왓 잇사라그리가 전 세계 유명 도시로 여행을 떠나 관광지·음식·문화 콘텐츠를 심층 체험하며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분은 ‘Special Episodes–서울 여행편’으로, 강남의 고급스런 스파부터 압구정동에서 한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가로수길과 명동 등에서 쇼핑까지 체험하는 내용이다. 또 문화비축기지 야시장 체험, 서울로7017, 서울시 오래가게로 선정된 ‘목공예공방’에서 탈 만들기, 시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한강공원, 이색 식문화가 발달된 이태원 등 서울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도 소개된다.
서울 여행편은 오는 8월 내 현지에서 2차례에 걸쳐 방영된다. 태국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는 10~12월을 앞둔 8월에 많은 관심을 일으켜 보다 많은 태국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채널3이 시장 점유율 51.8%, 모바일 사용자 4700만명으로 인기가 많은데다가, 소비력이 강한 중산계층 시청자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이번 방송의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50만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한 관광객 국가별 순위에서 6위에 해당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1위다. 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작년 발표한 ‘2016~2017 글로벌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한국의 뷰티, 음식, 쇼핑,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작년 안보 문제 때문에 외래 방한 관광객 수가 많이 줄었지만 서울 여행의 질적 향상이 눈에 띄게 확인됐다”며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태국 관광객이 이번 방송을 계기로 서울의 문화와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서도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 채널3의 '펫 라마' 프로그램의 '서울 여행'편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모델이 메이크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