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금요일 오전장 수급주체들은 차익실현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계도 매수보다 매도 압력이 더 강하구요. 기관은 외국계가 사는 금융주를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구요. 자동차,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업종도 외국인의 매수를 틈타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외국계 매수 상위 종목, 금액순입니다.

현대차(005380)(+57.2억), 외환은행(004940)(+56.9억), SK에너지(096770)(+46.6억), 우리금융(053000)(+39.6억), 삼성전자(005930)(+38.5억) 순입니다. SK에너지(096770)는 9거래일째 매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관도 매수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 외국계에서 2월부터 지금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구요.

오늘 한 외국계 증권사도 중국 시장 부진을 우려하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주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면서 기대보다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도요타가 미국 3월초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보다 3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부담입니다. 강력한 인센티브, 출혈판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쨌든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모멘텀이 힘이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기관 매수 상위 종목, 수량순입니다. 기업은행(024110)(+6.9만), 아시아나항공(020560)(+6.8만), LG디스플레이(034220)(+6.1만), 현대해상(001450)(+2.3만), KB금융(105560)(+1.5만) 순입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입니다 15거래일째 기관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20만주를 사들였는데요. 최근 증권사 분석을 보면, 금호그룹 리스크 때문에 경쟁사 대비 과도한 할인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객과 화물부문이 함께 좋아지면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주가는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034220)입니다. 2월 말 LCD 패널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함께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1분기 깜짝 실적을 예상하는 분석에 따라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곧 주가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며 목표가 4만8000원을 제시했습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인 5421억원을 크게 웃도는 6579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여전히 LCD 수요가 활발하기 때문에 LCD 패널가격 인하 우려는 기우라고 분석했습니다.

기관은 3거래일째 매수, 외국계는 3거래일째 매도하고 있습니다.

 

기관 매도 상위 종목, 기아차(000270)(-26.9만), 케이피케미칼(064420)(-4.2만), 외환은행(004940)(-3.3만), 삼성전기(009150)(-2만), 휴켐스(069260)(-1.9만) 순입니다.

10위권 안에 STX팬오션(028670), 베이직하우스(084870) 등 최근 급등한 종목들 눈에 띕니다.

 

삼성전기(009150), 기관이 5거래일째 매물을 내놓고 있고, 외국계는 이틀째 매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좋아진 수급과 함께 박스권 돌파 시도가 점진적으로 나타났던 종목인데요. MLCC와 LED 양날개를 달고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호평도 나왔었죠.

월요일 장중 10만5000원까지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60일과 120일선 지지 테스트가 나타나면서 9만9000원선도 밑돌고 있습니다.

  

*외국계 – 오전 10시 30분 금액순.

*기관 – 오전 10시 수량순.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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