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완전자율주행차가 늦어도 15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전국 23개 대학의 만19세 이상 학생 985명을 대상으로 '미래차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비스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72%가 '15년 이내'라고 답했다. 기간별로는 '1년 이내' 0.3%, '1~5년' 12.3%, '5~10년' 29%, '10~15년' 30.6%, '15~20년' 12.6%, '20~25년' 6.7%, '25년 이후' 8.6%였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마련한 기준에 의해 0~5단계로 나눈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4단계부터 완전자율주행으로 구분한다. 현재 시장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탑재한 2단계, 일명 '반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수준이다.
대학생 미래차 인식도 조사 인포그래픽. 사진/현대모비스
대학생들은 또 완전자율주행차의 보급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기술 안전성 확보'를 가장 많이(68%) 꼽았다. '법제도 마련'은 13%, '사회 인프라 구축'은 12%, '가격 경쟁력'은 7%였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에 어느 정도의 비용을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00~600만원'이 29%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 이하'와 '200~400만원'은 각각 19%, '600~800만원'은 17%, '800~1000만원'은 10%, '1000만원 이상'은 6%로 나타났다.
모비스는 현재 고속도로 주행 지원,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유지 지원,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후측방 경보장치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패키지의 가격이 15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학생들은 자율주행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로 '편리성'(46%), '교통체증 완화'(34%), '사고 예방' 등을 꼽았다. 현대모비스가 올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양산 적용한 원격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2%가 옵션으로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모비스는 미래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4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도심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 테스트 규모도 현재 3대에서 내년까지 20대로 확대해 2020년까지 독자적인 자율주행 센서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