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부터 3위까지를 석권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전체(일반+프리미엄) 31개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 1위와 전체 브랜드 2위,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2위와 전체 브랜드 3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왼쪽부터)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 제이디파워 관계자 조프리 모티머-램.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했다. 해당 차종은 EQ900(현지명 G90), G80, G70 등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erald)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차그룹은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내년 중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SUV를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가 낮은 순위를 매겼다.
차량별로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차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 1위)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G80은 중형 프리미엄차 우수 품질상과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을 받았다. 기아차의 쏘렌토는 중형 SUV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소형차에서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품에 안았다. 준중형, 중형, 소형 SUV, 미니밴 차급에서는 K3, K5, 스포티지,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에 선정됐다. 현대차 투싼은 소형 SUV 최우수 품질상을, 싼타페는 중형 SUV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52공장이 최초로 아태지역 최우수 품질 공장상 동상을 수상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