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북미·유럽·인도 권역본부 설립…자율경영 강화

글로벌 현장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 목적

입력 : 2018-06-18 오후 4:57:1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와 유럽, 인도에 권역본부를 설립해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8일 "급변하는 글로벌 현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권역 조직은 현대차 ▲북미 ▲유럽 ▲인도권역본부, 기아차 ▲북미 ▲유럽권역본부다. 각 본부는 해당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우선 현대차 북미권역본부는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멕시코 판매법인이 포함된다. 유럽권역본부는 체코와 터키 생산법인을 비롯해 현지 판매법인들로 이뤄지며, 인도권역본부는 인도 생산·판매법인이 포함된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는 미국과 멕시코의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판매법인, 유럽권역본부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현지 판매법인들로 구성된다.
 
권역본부가 자체적인 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권역본부 내에는 기획, 재경, 상품, 고객경험 등 별도 조직도 신설된다. 기획·재경 조직은 해당 국가별 실적을 종합하고 생산·판매 조정과 권역 합산 손익 관리를 통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각 권역 별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상품, 마케팅, 딜러·서비스 조직은 지역별 시장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산하 법인 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중장기 관점에서의 일관된 고객경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북미와 유럽, 인도에 권역본부를 설립해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이번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주력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권역 조직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향후 신설되는 글로벌 권역 조직은 시장의 유사성, 전략적 중요성, 운영 효율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각각 권역이 나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현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사업 현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지역의 권역본부장은 글로벌 감각은 물론 오랜 기간 해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로 선임됐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는 이용우 브라질법인장(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은 최동우 유럽관리사업부장(부사장·승진), 인도권역본부장은 구영기 인도법인장(부사장)이 임명됐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임병권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유럽권역본부장은 박용규 유럽법인장(부사장·승진)이 임명됐다. 공석이 된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에는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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