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개장하자 보행량·상권 모두 상승

소매상 140%·카드 매출액 42%↑…서울시, 보행특구 확대 방침

입력 : 2018-07-02 오전 11:34:4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로7017 일대가 보행특구가 되면서 상권이 살아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서울로7017 개장 이래 특구의 주중·주말 평균 보행량이 25% 늘고 주중엔 최대 28.5%, 주말엔 48.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9월에 보행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겨울인 지난 1월엔 보행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구 안의 유동인구도 늘었다. 작년 9월 유동인구는 4개월 전 서울로7017 개장 시점보다 6.6% 증가했으며, 2016년 5월에 비해서는 1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구 지정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소매상이 140% 늘면서 보행특구 내 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카드 매출액 역시 42% 늘었다. 소매업 증가는 가로 활성화가 진행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또 서울로7017 이용 시민 680명을 대상으로 경관·편의성·관광 등의 측면에서 보행특구 사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보행자 편의증진과 문화공간 확대에 만족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단, 만리재길·청파로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약자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올해 서촌·을지로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명동·장충·혜화, 2020년 북촌·정동·무교·광화문까지 녹색진흥지역으로 지정된 도심부 전역으로 특구를 확대해 ‘보행특별시’를 완성할 방침이다.
 
도심부 차량 속도제한을 적극 추진하고, 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설치, 보도·단차가 없는 고원식 횡단보도 확충 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여건을 조성한다. 또 보행·자전거·대중교통의 연계성을 높여 자발적 보행수요를 늘린다.
 
정광현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서울로7017 개장 이래 보행인구 증가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비약적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확인했다”며 “녹색교통진흥지역의 보행특구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 걷기 쉽고, 걷고 싶은 보행특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 공연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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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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