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북한과의 1박2일 비핵화 협상을 마치고 “나는 우리가 논의의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이 생산적이었으며 양측이 ‘선의’(in good faith)로 대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당한 시간을 북한의 비핵화와 핵·미사일 시설 (폐기) 선언 일정을 논의하는데 보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당초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2일 미 국방부 팀이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 논의를 위해 남북한 국경 지역(판문점)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 개최도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부터 1박2일간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고 7일 오후 4시26분 평양을 떠나 같은 날 저녁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한중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회담 이틀째인 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