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양국 주요 기업대표들을 만나 양국의 경제현황, 사업·투자 환경, 주요 기업들의 관심 분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개최된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양국의 대표기업 24개사(각국별 12개사)가 참석했으며, 일부 기업은 사업 계획과 대정부 건의사항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부품 관세 인하, 통합부가가치세(GST) 인하 등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수출 세제 지원, 무역 인프라 개선을 제기했다. CJ그룹은 인도의 물류부문 1위 수송사업자 DARCL와 합작해 설립한 CJ-DARCL이 인도 해외 합작의 성공 사례가 되길 희망했다.
인도 측에서는 마힌드라 그룹, 릴라이언스 그룹, 바로다 은행, 에델바이스 그룹 등이 참석해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양국 정부가 사업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다”며 “특히 한국 정부는 기업 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양국 기업인들은 ▲5개 협력분야(자동차, 인프라, 전자&IT, 창업, 혁신생태계) 실무단 구성 ▲신규기술(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공동프로젝트 추진 ▲경제인행사 정례화 등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대표기업인들이 모여 양국간 협력사업 진행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1차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2015년에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한-인도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델리=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