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17일 발생한 해병대 소속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을 제대로, 그리고 신속하게 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보직 신고 후 환담에서 “희생당한 분들의 유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왜 사고가 일어났나 하는 사고원인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산 수리온 헬기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조한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 국민 관심이 아주 크다”며 “하루빨리 사고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서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시험비행 중 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직·부상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잘 챙겨달라고 심 총장에게 당부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심 총장에게 튼튼한 안보태세 확립을 당부하고 이 과정에서 해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평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또 평화를 지켜낼 수도 있다”며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양강국이라는 우리의 국가비전을 위해서도 강한 해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심 총장.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