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4분기 연속 연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철강 및 비철강 사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했다.
포스코CI.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27.9%, 매출액 7.6% 각각 늘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7조7048억원, 영업이익 822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0.7%, 영업이익은 19.1%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40.5% 각각 늘었다. 개별 영업이익률 10.7%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 사업부문별 단순합산 영업이익은 1조3168억원으로 전분기(1조5372억원) 대비 14.3% 감소하고 전년 동기(9679억원) 대비 36.1% 증가했다. 철강 사업 영업이익은 1조235억원으로 77.7%의 비중을 차지했고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무역, 건설(E&C),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화학소재 등 비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2933억원으로 전분기(3891억원) 대비 24.6% 감소했고 전년 동기 (2531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2분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비중은 55.6%를 기록해 전분기(54.9%) 대비 0.7%p 상승하고 전년 동기(56%) 대비 0.4%p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목표인 57%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실적 호조에 따라 올해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목표치를 각각 연초 계획 대비 2조2000억원, 1조3000억원 상향한 64조1000억원과 30조300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결 63조원, 개별 30조1000억원으로 올린 데 이어 또 한번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6조16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 수요는 실물 경제 회복세 및 에너지용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대 성장을 전망했다. 또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 수요는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충으로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요 역시 무역 마찰로 인한 제조업 생산 위축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견조 등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측은 "7월 3주차 현재, 올해 EU향으로 계획했던 판매량의 80%에 해당하는 주문을 이미 소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EU 세이프가드는 글로벌 쿼터를 제한하는 내용이므로 미계약분에 대한 계약을 앞당기는 작업과 함께 쿼터 조기소진에 대비해 추가 관세 납부에 관해서도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