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은 가전이 주인공이지만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들도 가세해 전시회의 열기를 달군다. 다만 삼성전자, 화웨이 등 메이저 업체들은 하반기 전략 제품을 이미 공개했거나 나중을 기약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는 군소 업체들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21일 중화권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IFA에서 7나노 공정 기반의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80 칩셋을 공개한다. 기린980은 10나노 공정이 적용된 전작 기린970 대비 성능은 20%, 전력 효율은 40%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린980 칩셋 외에 신규 스마트폰 모델 공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략모델 '메이트20', 하위 브랜드 '아너 노트10' 등 출격이 예상되는 모델에 대한 전망이 이어졌으나, 전시회가 임박한 현재 P20 프로의 신규 라인업 정도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P20 프로는 지난 3월 파리에서 공개된 상반기 전략 모델로, IFA 2018에서는 파란색과 보라색, 분홍색과 노란색 계열의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새로운 색상의 모델들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만 무성했던 메이트20은 오는 10월 별도의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계획이며, 아너 노트10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됐다.
통상적으로 IFA에서 하반기 신모델을 공개해왔던 소니는 올해도 관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모델명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엑스페리아XZ3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페리아XZ3는 5.7형(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을 적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GB 램과 64GB 내장메모리, 3240mAh 배터리 외에 후면 1900만·1200만화소 듀얼카메라, 전면 13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IFA 공개 후에는 9월 중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TCL에 인수된 블랙베리는 지난 6월 뉴욕에서 공개한 '키2'의 파생 모델 '키2 라이트 에디션(LE)'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된 것은 없지만 대체적인 스펙은 키2와 비슷한 가운데 내장 메모리 등에서 차별화를 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은 키2보다 299달러 가량 저렴한 400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노키아, 에이수스 등도 신제품을 공개한다. 노키아 브랜드를 갖고 있는 HMD글로벌이 준비한 모델은 '노키아 A1 플러스'. 6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고 후면에는 4100만화소, 2000만화소의 듀얼카메라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수스는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ROG를 적용한 게이밍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거뜬히 수행할 수 있는 게이밍폰 답게 8GB 램과 40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달 초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IFA 2018을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갤럭시워치로 이름을 바꾼 스마트워치와 갤럭시탭 S4 등 프리미엄 태블릿도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IFA 2017에서 V30를 선보였던 LG전자도 올해는 LG G7 씽큐 중심의 부스를 꾸린다. 상반기 모델 출시가 예년보다 늦어진 탓에 V시리즈의 공개도 그만큼 순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붐박스 스피커 제작 경연대회 최우수작을 소개하며 LG G7 씽큐의 뛰어난 오디오 기능을 강조하다는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