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10월 '완전 연결'…70m 구간도 개방

영국대사관 후문~정문 구간 복원…1100m 보행길 완성

입력 : 2018-08-22 오후 12:27: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덕수궁 돌담길이 오는 10월부터 온전한 제 모습을 되찾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덕수궁 돌담길의 미개방 구간 중 100m(대사관 직원 숙소 앞~영국대사관 후문)를 개방한 데 이어, 나머지 영국대사관 후문~정문의 70m 구간도 완전히 연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기는 오는 10월말 예정이다.
 
이로써 과거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출입이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구간이 완전히 연결돼, 대한문부터 새종대로까지 1100m에 이르는 길을 돌아가지 않고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가 영국대사관, 문화재청과 협의한 결과다.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하나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기 때문에, 70m 구간은 대사관 영내가 아닌 덕수궁 내부 보행길로 연결된다. 보행길이 끝나는 대사관 정문 앞에는 새로운 통행문이 설치된다. 대사관 후문 앞에 설치된 통행문과 이번에 설치되는 통행문을 통해 지나다닐 수 있다.
 
또 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기존 돌담길도 새로 정비한다.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걷기 편한 길로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는 작업을 10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대사관 정문 앞 신규문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덕수궁 내 보행로 공사는 오는 9월 내로 시작하고 대한문을 통해 들어온 덕수궁 관람객과의 동선을 분리하는 시설도 설치한다.
 
한편 문화재청에서 시범공개 중인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도 오는 10월 정식 개방함에 따라, 이번에 완성된 돌담길을 따라 고종의 길을 거쳐 정동길, 경희궁까지도 우회하지 않고 갈 수 있게 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덕수궁 돌담길 연결을 위해 4년의 긴 노력이 있었다”며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만큼 덕수궁 돌담길을 많이 찾고 걷기 바란다”고 말했다.
 
덕수궁 내측 보행로 조성 후 예상 이미지.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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