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테마감리 및 분식회계 이슈로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의 기준안 마련 방침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제약·바이오 기업 회계처리 투명성 관련 간담회’를 열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관한 감독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스스로 회계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난 4월 금융당국의 테마감리가 시작되면서 크게 악화됐다. 연구개발비 중 자산화 비중이 높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제약·바이오업체가 연구개발비 비용 처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연구개발비 무형자산화 회계처리 기준 마련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회계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계 투명성 제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악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제약·바이오주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그동안 섹터를 짓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던 종목들을 비롯해 견조한 파이프라인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좋은 업체들이 다시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