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 날인 18일 옥류아동병원·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 여사의 일정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김 여사는 리 여사와 먼저 평양 유일의 어린이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찾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외래 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을 만나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회복치료실(신경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학습공간)과 소학교 학습실(장기간 병원 생활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 심리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는 병원 관계자들과 “애들이 놀랐나 봐요” “언니라서 많이 알려줘야겠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인근 평양음악종합대학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최태영 총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대기 중이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학교 건물 사이를 이동 중 발견한 왕다래 열매를 두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여사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