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협정이 오는 24일 공식 발효된다.
CMI 다자화 체제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지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중·일 등 27개 아시아 국가들간 달러 유동성확보로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범아시아적 상호 금융안전망이다.
총 1200억달러(한화 137조2800억원) 규모로 마련되는 다자화 기금은 계약국가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자금요청 후 일주일 이내에 지원이 가능해져 역내 국가의 신속한 유동성 위기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금 조성을 위한 분담금은 각국의 경제규모에 따라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이 총 1200억달러의 32%인 384억달러, 한국은 16%인 192억달러를 분담하게 된다.
나머지 20%인 240억달러는 10개 아세안 회원국이 조성하게 된다.
위기시 인출되는 자금은 중국과 일본, 한국이 모두 192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고 아세안 회원국은 최대 631억달러의 스왑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스왑은 인출규모에 따라 달러화 자금을 인출하고 요청국이 자금을 지원한 국가에 자국 통화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환 만기는 90일로 요청국은 런던은행간 금리(Libor)의 가산금리를 부담하게된다. 여기에 IMF와 연계된 요청국일 경우는 최대 7회까지 연장이 가능해져 약 720일간의 자금운용이 가능해진다.
CMI 다자화의 공동기금은 회원국이 당장 분담금을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시 분담비율에 따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CMI 다자화 체체가 발효됨에 따라 구상과 발족은 물론 분담금대비 인출금 규모 확대 등을 통해 나타난 역내 금융협력을 위한 조정자로서의 한국의 지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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