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이 제3공장 해외 부지 선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못박았다. 19일 셀트리온은 "현 시점에서는 제 3공장 부지 선정 등의 사항은 전혀 결정된 바가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이번 입장 표명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3공장 부지로 싱가포르가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온 것이다. 싱가포르에 연산 36만ℓ규모 신공장 건설을 확정하고, 내년 착공에 돌입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회사가 일단 부인하고 나선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 1공장 추가 증설 마무리에 무게를 싣는 한편, 원가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3공장 부지 선정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무리 중인 1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이 5만ℓ 규모가 늘어나는 데다, 늘고 있는 수출 물량 역시 해외 대형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만ℓ 규모를 해결한 만큼 3공장 부지 확정에 급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공장 부지를 연내 확정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내부 검토에 따라 발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있지만 1공장 증설을 비롯해 CMO 계약으로 물량 해소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며 "추가로 9만ℓ 규모의 CMO 계약을 검토 중인 만큼 3공장 부지 선정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3공장 부지가 싱가포르로 결정됐는데 여기에 셀트리온의 2대 주주 테마섹(싱가포르 국립 투자회사)이 결정적인 역할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연관성과 근거가 전혀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 송도에 위치한 1공장(5만ℓ)과 2공장(9만ℓ)를 통해 총 14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내 1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 생산능력은 19만ℓ까지 확장된다. 여기에 최소 12만ℓ 규모가 전망되는 3공장까지 생산에 돌입하면 총 생산규모는 30만ℓ를 넘어서게 된다. 해외 3공장의 경우 착공 이후 완공까지 약 3년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19일 셀트리온은 "현 시점에서는 제 3공장 부지 선정 등의 사항은 전혀 결정된 바가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