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이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교통공사는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차량·수송기술 박람회 ‘이노트랜스 2018’에 참가해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을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R&D)사업인 ‘나노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지하구간 오염물질 제거 기술’ 지원 과제로 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세대 산학협력단, 리트코, 금천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시제품이다. 공사는 시제품의 연구개발을 내년 2월까지 완료하고 현장 실증 시험, 성능 검증, 표준화 과정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기존 분진 흡입차에는 없는 초미세먼지 전기 집진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도 분진 흡입차는 미세먼지까지만 제거하지 더 작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이 없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집진 효율은 90% 이상이며, 또 대용량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 디젤 차량과 달리 매연이 생기지 않는다.
공사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량 수입했던 분진 흡입차는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기면 해외 엔지니어가 와서 수리를 해야만 할 때가 있어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한편 이노트랜스는 지난 1996년 독일에서 개최된 이후 올해로 12회째 열리며 베를린 엑스포센터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60개국, 업체 2955개와 철도 전문가 13만여명이 참가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제 철도 박람회인 이노트랜스에 공사 신기술을 전시한 것으로 시작해 실용화 기술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앞으로도 기술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노트랜스 서울교통공사 전시 부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