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종전선언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7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며 "(방한 중)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직전인 6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며, 이후 북한과 한국을 거쳐 8일에는 중국을 찾는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선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수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혀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월 말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1주일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이후 평양 남북 정상회담으로 대화분위기가 조성되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리용호 북 외무상을 만나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방북 계획을 공식화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면담 중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