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M15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사회공헌을 평가했다. 특히 “저와 우리 정부는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라며 “이번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 협력사와 임금공유제 도입 ▲충북반도체고와 산학협력 ▲첨단기기를 활용한 독거노인 지원 ▲청주공장과 160여개 협력사의 대규모 직원고용 ▲공장 주변 경기 활성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의 안내를 받아 공장 내부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SK하이닉스의 협력사와의 반도체 기술·지식 인프라 공유노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은 모을 수 있어도 중소기업 스스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제공해 준다면 상생에 큰 도움이 되겠다. 데이터 수집 자체에 규제 때문에 어려움은 없나. 필요하면 알려달라”고 최 회장에게 말했다.
공장직원들과 만나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자신이 있는가”라며 응원하고 “SK하이닉스가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들과 잘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 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만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향후에도 기술 리더십 투자 지속, 반도체 육성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한 것은 우리 노력뿐 아니라 국민과 지역 사회의 응원을 받아서, 이런 도움에 힘입어 가능한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만드는 것은 지속적이지 않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회사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도입한 ▲회계 시스템에 사회적 가치 도입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반도체 기술·지식 인프라 공유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위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등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 행사를 마친 후 공장 클린룸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