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다카타 에어백 리콜 이슈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말자"고 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8일 용인 에버랜드 소재 AMG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에어백 리콜 지연 배경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질문이 (간담회 등을 통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사진/황세준 기자
앞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리콜 의사를 전했다. 대상 차종은 2008~2012년식 C클래스 등 세단 3만2000여 대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리콜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카다 에어백은 전개시 금속 파편이 튀어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에 대해 "다카다 에어백과 관련해서 벤츠는 아무런 이슈나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다른 브랜드에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소비자 심려 해소 차원에서 선제적 리콜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카다의 경우 지금 부도가 난 상태고 한까번에 여러 브랜드가 교환을 해야 하다보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확보하는 대로 바로 교체를 진행 하겠다고 국토부와 얘기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타는 1조엔(약 10조2200억원) 규모 부채를 떠안고 일본과 미국에서 파산했다.
이와 함께 실라키스 사장은 BMW 화재사태와 관련해 "다른 브랜드에 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늘날처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객들에게 충실한 자세로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인 7만대 달성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올해가 3개월 남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답하기 어렵지만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규 환경규제에 맞춰야 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벤츠코리아는 9월부터 강화된 디젤차 인증 과정에서 문제를 겪으면서 지난달 판매 순위가 3년 만에 4위로 떨어졌다. 월간 판매량도 2013년 11월 이후 처음 2000대 미만을 기록했다.
용인=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