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전자분야 로봇산업 신규 진출

입력 : 2008-04-10 오전 11:12:00
현대중공업이 최근 자동차용 로봇에 이어 전자산업분야인 8세대 LCD 운반용 로봇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로봇은 일반 자동차 제작 공정과 달리, 미세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면 치명적 손상을 입는 LCD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 때문에,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으로 진동이 거의 없고 고속 작업이 요구되는 첨단 제품이다.
 
특히, 1입방미터당 0.3㎛정도의 미세 먼지를 10개 이하로 제한하는 고청정(高淸淨) 환경에서 컴퓨터와 TV 등에 사용되는 LCD(액정표시장치)를 핸들링하기 위한 로봇 구동부의 밀봉기술과 2200×2500mm(8세대)의 넓고 얇은 LCD판넬을 좁은 틈에서 핸들링 작업을 신속하게 반복해야 하는 등 매우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로봇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 1월부터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개발에 착수, 10개월여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2 LG디스플레이 주관으로 열린 시제품 품평회에서 일본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LCD 운반용 로봇의 국산화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은 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에 총 100여대의 로봇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향후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해외수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LCD 운반용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6400 48000달러 규모에서 2009 6800 51000달러, 2010 7300 54000달러로 매년 610%의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올해 1200 1억달러, 2009 1300 1 1000달러억로 시장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간 자동차 산업분야에 소요되는 6축 다관절 로봇 2만여 대를 전 세계 시장에 납품해왔으며, 국내 시장 40%, 세계 시장 7%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시장 진출로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액정판넬 및 반도체 로봇 등 전자산업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용어설명: ‘세대’란 액정(LCD) 크기(두께 0.4t~0.7t)를 말함.

-6세대: 1500×1850mm, 7세대: 1850×2200mm, 8세대 2200×2500mm
9세대: 2500×2800mm, 10세대: 2800×32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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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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