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장관 없는 환경부 국감…차관만 '뭇매'

장관 공석에 박천규 출석…온실가스 감축 등 현안 질타

입력 : 2018-10-25 오후 5:11:2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는 조명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장관 없이 진행됐다. 
 
박천규 차관은 25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대신해 국감에 출석했다. 여야는 온실가스 감축 문제와 물산업클러스터 위탁운영기관 선정과정 논란 등을 질타했다. 하지만 정책을 이끌어 나갈 환경부 수장이 공석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의원들이나, 답변을 내놓는 부처 측이나 명쾌한 질의응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대부분 현안에 대한 문제제기에 그쳤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정부가 지난 7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정으로 국내감축비용 45조6000만원으로 당초계획보다 9조5000억원 증가했고, 기업 부담은 당초보다 7조원 늘었다"며 "우리 기업들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이런 상태에서 기업들에게 추가 부담을 주는 것이 타당하냐"고 박 차관을 몰아붙였다. 이에 박 차관은 "우리는 기후변화 시대에 살고 있고, 이에 따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로드맵을 국제적 위상에 맞게 수정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혁신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위탁운영기관 선정 의혹과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한국환경공단이 1967년부터 수자원업무를 담당해 온 수자원공사를 제친데 대해 선정 당시부터 산하기관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김학용 환노위원장도 박 차관을 향해 "두루뭉술 넘어갈 생각 말고 애초에 제안한 위원, 동조한 위원, 당일날 전화 기록을 모두 조회하라"며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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