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이치엘비는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첫 환자 등록 이후 2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은 전세계 12개 국가, 총 96개 병원에서 1·2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내년 2분기에 임상시험의 공식 종료와 함께 주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이미 지난 2014년 시판 허가를 받아, 지난해 3분기 중국 국가의료보험 목록에 편입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철 LSK BioPharma 대표이사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의 환자모집 완료는 회사의 역량과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업적"이라며 "결과 분석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 임상시험 최종 단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이미 미국, 유럽 및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돼 시판허가 신청 시 심사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경쟁력과 시장성에서 높은 가치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은 시판허가 이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추가 적응증 확대를 통한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개발계획과 일정이 속속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리보세라닙은 면역관문억제제 세계 1, 2위 매출실적의 '옵디보'와 '키트루다'를 비롯해 위암 2차 치료 시장을 목표로 '파클리탁셀(Paclitaxel)'과의 병용 임상시험을 발표했다. 또 중국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과는 간암치료제 개발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