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펀더멘털 견고하나 필요시 시장안정화 대책 시행"

입력 : 2018-10-30 오전 10:55:2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필요시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윤면식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주가의 큰 폭 하락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부총재,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국제 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부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은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채권·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또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했다는 시각도 상존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 주가 하락의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불안시에는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시장안정화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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